인순이 아버지 딸

나이를 뛰어넘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사랑받는 가수 인순이. 다들 아시다시피 그녀는 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입니다. 

아버지는 주한미군으로 인순이가 태어났지만 나 몰라라 식으로 떠나, 정작 인순이는 아버지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12살 무렵 아버지로부터 미국행을 제안받았지만 혼자 남아 있을 어머니 생각에 운명이라 생각하고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쯔음 아버지와 편지를 주고받았지만 점점 뜸해져 연락이 끊긴 지 오래라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혼혈, 그것도 흑인 혼혈이라면 편견과 선입견의 틀에 박혀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게 사실이죠. 

당연히 어린 시절 외모로 인한 차별과 정체성 혼란을 겪었으며 부모에 대한 원망도 컸다고 합니다. 현재도 그 당시보다는 못하지만 색안경을 끼고 보는데, 그 어려웠던 시절에는 얼마나 더 힘들었을지 안 봐도 뻔한 이야기 같습니다.

얼굴색이 틀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 가혹하고 힘든 삶을 살았던 그녀. 그래서 딸만큼은 이렇게 차별을 당하는 환경에서 자라지 않게 하기 위해 외국에서 원정출산을 하게 되는데요.

그 누구도 인순이에게 원정출산이란 이유로 손가락질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힘든 차별 속에서 성장해 왔으니 말이죠. 하지만 다행히도 딸은 인순이보다 아버지를 더 많이 닮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딸과 헤어지지 않고 국내에서 한국인으로 키웠다고 하네요.

인순이 딸 이름은 박세인으로 서울 국제학교를 다녔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할 만큼 똑똑한 두뇌를 지녔는데요.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화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했지만 1년 만에 퇴사하고 현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대단한 어머니 이자 가수인 인순이. 그녀는 1957년생 63살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파워풀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죠. 그녀는 1978년 '희자매'로 데뷔해 '친구여', '거위의 꿈', '아버지' 등이 대표작이며, 데뷔나 그의 가창력에 비해 히트곡이 조금 적은 게 사실이죠.

하지만 그 누구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보이스로 사랑을 받는 그녀. 인순이는 생각보다 많은 나이를 갖고 있음에도 항상 젊게 사는 것 같은데요. 힘든 시절 힘든 일 잊고 언제나 딸을 보며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사랑받는 가수 인순이로 대한민국 레전드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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